2013년 7월 30일 화요일

장마철

내편이 하나 없어졌다는 허무감이 지난 몇달동안 괴롭게했다. 사람은 가진것보단 잃은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법이니... 나 역시 그러하였다.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한켠이 뻥 뚫린 느낌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줬겠지..... 뻥뻥 뚫리다 뻥가나보다.

살이 무럭무럭 찌고있다. 욕망의 상징이다. 굴욕적이고 패배감마저 든다.

오늘은 70만원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나는 겨우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누구도 나에게 그런 숫자를 부르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그렇게 세차게 오던 비가 지금은 잠잠하다. 사는 것도 그럴것이다. 비가오고 그치고 또 비가오고. 비가오면 우산을 쓰면되고 우산도 소용이 없는 태풍이 칠땐 잠자고 맑은 날이 오길 대비하면 된다. 그리고 그치는 날 준비된마음으로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분명히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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